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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서양미술사

[중세시대] 고딕 미술

by 그림 그리는 리리 2023. 8. 1.

로마네스크 미술에 이어 12세기 말 북부 프랑스에서 시작한 중세 미술 운동으로, 고딕 건축이 발달하면서 함께 발달했다.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로 서유럽 전반과 알프스 북부에 널리 퍼졌으며, 중세 유럽을 대표하는 미술 양식 중 하나이다.  15세기경까지 계속되어 르네상스로 이어졌다. 

고딕의 어원은 번족인 고트에서 나오며 이후 야만적인 의미로 변하였는데 중세미술을 야만적인 것으로 지칭하던 르네상스 시대에 이러한 중세 미술을 고딕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이의 기원이었다. 중세 후기를 대신하는 고유명사이기도 하다.

 

고딕 건축

중세 유럽의 성당은 신의 집이자 모든 생활과 문화의 중심지로 첨탑으로 인해 수직선이 강조되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며, 가냘픈 기둥과 넓은 찬을 가진 내부는 신비로운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늑재궁륭와 버팀도리라는 외부 버팀목의 발명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건물 내부를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하는 특징을 보이는데, 아름다운 채색 효과를 보여주는 고딕 예술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샤흐트르 대성당, 아미앵 대성당, 퀼른 대성당, 웨스트 민스터 사원 등이 있다. 고딕 양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양식 중 하나가 벽돌인데, 이 스타일로 지어진 건물은 유럽의 벽돌 고딕 양식에 있다. 토룬, 그루지옹츠, 리가, 슈트랄준트 등이 그의 예이다. 

 

고딕 조각

로마네스크의 조각보다 한층 조각적이며, 비종속적이다. 12세기중엽에 확립된 스콜라 철학의 원리에 의하면 각각 독립된 부분이 하나의 단위가 되어 전체상을 창출할 수 있다. 전체상의 조화를 깨뜨리지 않는 한 독립성을 인정되며, 로마네스크 시대의 '한계의 법칙'으로부터의 해방이다. 본사원 오턴과 파리의 노트르담 등을 비교하면 후자는 주제의 양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가치관이나 각 인물들의 이야기로서 전개가 정리되어 알기 쉽게 표현되어 있다. 주두조각은 이 시대에 뛰어난 것들이 많았는데 그것을 가로지르는 구실을 하는 주두에 뜻있는 장식을 부여함으로써 상승감을 시각적으로 방해하는 것은 좋은 것이 못되었다. 따라서 점차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이나 단순화된 형태로 변화해갔다. 조각 중에서 이러한 특색을 가장 잘 발휘한 것은 원주에 조각된 인물상이다. 정문 입구에 줄지어 있는 원주에 등을 대고 서 있는 것이 보통이나 주열에 붙어서 설교자와 같은 모양을 한 것도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세로로 긴 원통형 모양으로 입구에 배열되어 있고 완성된 성당의 리듬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다. 원주 조상을 자세히 보면 스콜라 철학에 의한 명석판별의 원리는, 독립의 상으로서 표현되어 있다. 벽에 부수된 부조가 주된 것이었으나 요철이 뚜렷한 환조에 가까운 것으로 환조가 원주에 붙어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겠다. 샤르트르 본사원의 여러 조각에는 전 시대의 정면성 법칙이나 고부조의 면모가 남아 있으나, 성숙기에는 샤르트르의 '아름다운 신', 랜스의'수태고지'를 비롯한 여러 상은 균형과 조화를 이룬 고전적인 걸작이다. 중세 초기부터 지배해온 추상적 요소 대신자연주의를 살펴볼 수 있는데, 자연스런 상이 대중에게 쉽게 교화되어 신의 세계로서 친근감을 보여주고 있다. 표정에 기품 높은 정신성을 강조하고 있는 점은 전성기 고딕 조각의 또 하나의 특색이다. 14세기 이후 예술의 중심은 교회에서 세속적인 것으로 옯겨 가는데 사실적인 경향에 따라 작가의 개성도 중시되었다. 

 

유리 회화

고딕 미술에서 회화의 대표적인 것은 스테인드글라스라고 할 수 있는데, 색유리의 사용은 이미 8세기경이라고 할 수 있으며, 12세기 이전에 속하는 한두 가지 예도 남아 있으나, 그 개화는 역시 12세기를 기다려야 했다. 로마네스크 건축에서 두껍고 넓은 벽면이 없어지고 톺은 들창의 형성이 가능해지자 놀라운 진보를 보였다. 13세기까지의 기술은 모양에 맞추어 자른 색유리를 납테에 기워 그림을 조립하고 보강하여 창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게르만 켈트의 전통에 그 근원을 두고 있으며 소공예의 색면 대비, 투과광의 영롱함을 결부시켜 개예술로 발전을 본 것이다. 영롱하게 비치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색과 함께 빛 속에 완전히 종교적인 분위기가 넘쳐흘렀다. 공예적인 전통에 많은 것을 의존하였기 때문에, 스테인드글라스는 상당히 오랜 기간, 아름다움을 내세우는 이 예술에서 도상은 2차적인 것이었다. 두께의 불균일과 불순물의 혼입 때문에 그 조합에 따라 색의 변화가 아름답다. 13세기에는 우수한 작품을 많이 남긴 시대이며. 샤르트르 외에도 브뤼지, 샹스, 톨로아 등의 본사원이나 파리의 생트샤페르에 그 수작이 있다. 13세기 후반 이후에는 대담한 구도보다도 사실적인 것으로 옮겨가면서 색이 균일화됨에 따라 열처리에 의한 보채기술이 생겼기 때문에 보다 정교하고 오히려 장식성이 상실되어 그 아름다움을 잃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