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틴의 미술은 고대 로마가 둘로 분열된 후 점차 쇠퇴하고 있던 서로마 중심의 라틴 미술에 대해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급속한 발달을 보았다. 콘스탄티누스는 기독교 용인령을 공포하여 비잔틴의 미술은 이미 그 출발점부터 왕궁의 지지를 받은 기독교 미술로 장대함과 호화로움을 특징으로 한다. 지리적으로 비잔틴왕국은 기독교의 원천이 된 유대교의 신앙 지역이나 알렉산드리아, 안티오키아 등의 그리스 문명의 유산을 보존하는 헬레니즘 문명의 중심지나 동로마제국을 자주 위협하는 사산 왕조의 페르시아 등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위치였다. 이렇듯 인적해 있는 다른 문명이 비잔틴제국의 전사를 이룬 로마적 지중해 문명와 더해져 동방적 요소와 라틴적 요소를 포함하면서 헬레니즘의 정서를 더한 새로운 국면의 형태로 전개되었다. 6세기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시대의 최초 전정기를 맞아 중요한 많은 문화유산을 남겼으나, 8-9세기에 걸쳐 성상 숭배로 논쟁이 일고 사라센인의 침입이 겹쳐 문화적으로는 혼미한 상태에 이르렀다. 이후 10세기에서 12세기에 걸쳐 한때 재흥기가 있었는데, 동지중해, 발칸반도, 러시아가 이에 포함되었다. 제국 자체적으로는 13세기에 계속되는 터키인들의 침입과 콘스탄티노플 점령에 약해지고 붕괴되는 등 약세를 보였으나, 미술의 영향만큼은 중세시대에 있어 강력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특히 동유럽 문화의 기본적인 틀을 이루었다.
산 비탈레 성당
콘스탄티누스는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에 많은 사원은 건설하였는데, 웅장한 도시를 형성하고 베들레헴의 성탄사원 설립 등 많은 활동에 참여 하였으나, 비잔틴 건축을 가장 대표하는 것은 라벤나의 산 비탈레 성당와 콘스탄티노플의 아야 소피아이다. 산 비탈레 성당은 성 세르기우스 사원, 갈라플라시디아의 묘당과 함께 팔각당 형식을 취하는 집중식이다. 다수인이 모여 제례의식을 행하는데 적합하도록 원에 인접하는 8각 또는 방형의 플랜 위에 돔을 씌운 형태이다. 이 형태는 지중헤 양식에서는 볼 수 없던 형태로, 3세기 이래 사산 왕조의 페르시아 궁정에서도 사용되었다.
아야 소피아
아야 소피아는 소아시아 출신의 두 사람이 그리스 건축가의 손을 빌려 완성을 한 것이다. 커다란 돔으로 덮여져 있는 정방형의 본당을 중심으로 대 돔을 받쳐 세방향으로 배설하여 그 무게를 분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크고 작은 돔들이 유기적으로 이어져 바실리카 형태를 구성하고 있다. 이 공법은 가공할 때의 돔의 역학계산을 근거로 분산, 배분한 것으로 과학과 미의 적절한 결합을 취하고 있다.
비잔틴 회화
비잔틴 회화의 특징은 단연 모자이크가 가장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자이크는 작은 색 대리석을 석회벽 위에 줄맞춰 끼워 넣어 회화나 도안을 그려내는 일종의 공예기술 중 하나이다. 고전기 작품의 예가 주로 방치장의 장식인 데 비하여 비잔틴의 모자이크는 궁정과 관계가 있는 사원의 웅장함과 장엄함을 주는 데 목적이 있다. 색대리석 뿐 아니라 뒷면을 도금한 색유리, 도자기 등의 소재도 전체적으로 다채롭고 광택이 나며 색의 대비효과, 표현효과 등 매우 화려한 숭고함을 갖춘 것이다. 비잔틴식의 모자이크 기법은 6세기 초라고 성립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당시의 중요한 사원들은 모자이크로 장식되고 성 소피아 사원은 클래식하고 완성미를 보여주는 좋은 예였으나, 15세기 터키에게 점령당해 두꺼운 석회질 벽으로 바뀌는 바람에 오늘에서는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비잔틴의 모자이크 양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는 이탈리아의 아리우스세례당의 "스리스도의 세례", "열두사도", 성 비탈레 사원의 "유스티니아누스와 그 종신들", "테오도라 왕비와 그 종신들" 등 6-7세기의 작품들이 있다. 소재의 제약을 받았음에도 선과 색면과의 대지, 조형 등이 아주 훌륭하다.
헤브라이인은 설화성이나 서술적 창조성에서는 뛰어났지만 그것을 조형적으로 표현하는 천분에서는 부족함이 보인다. 라틴인의 자연주의적 사실, 소아시아인의 세련된 공예기술, 선적, 추상적 묘사가 비잔틴이란 지점에서 계승되고 발전하여 비로소 풍부한 설화로서의 성정, 성자의 도상화가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당시의 모자이크는 제작비가 많이 들었기 때문에 지방에서는 프레스코에 의한 벽화가 보급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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